비만과 당뇨병은 배다른 형제, 인슐린저항성이 중요하다

◈ 췌장

 

열대의 카리브해에는 산호초가 펼쳐진 검푸른 바다에 솟아오른 에메랄드와 같은 섬들이 옹기종기 듬성듬성 떠있다. 이러한 신비로운 낙원이 신체 내에 있다고 한다면 안 믿을 것이다.

췌장을 현미경으로 보면 카리브해의 광경이 나타난다. 췌장에는 이 지구에서 가장 작은 섬인 랑게르한스섬이 있다. 췌장의 활동 중에 산호초 바다는 소화효소를 생산하고 랑게르한스섬은 인슐린을 생산한다. 이 작고 아름다운 섬이야말로 포도당의 세포 출입을 통제하는 사령탑이다.

 

비만과 당뇨병

랑게르한스섬이 체지방들을 향해 메시지를 발신하는데 이 메시지의 실체가 '인슐린호르몬'이다. 인슐린이 랑게르한스섬으로부터 방출되면 혈류를 타고 지방세포에 도달해 지방세포에 정보가 전달되어 포도당은 비로소 지방이 되어 신체의 일부가 된다. 이때 먹은 것이 비로소 체중이 되는 것이다. 

 

모든 영양소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된 후 최종적으로 포도당이 된다. 필요이상의 포도당이 혈중에 존재하면 지방세포는 인슐린의 메시지에 따라서 포도당을 지방으로 바꾸어 세포 내에 축적할 것이다. 그렇다. 여분의 칼로리가 몸의 일부가 되어 체중이 되는 것이다.

700 만년의 역사는 공복의 역사라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공복일 때 혈당을 올리려는 호르몬은 10여 종류나 되지만 만일 때 혈당을 내리려는 호르몬은 유일하게 인슐린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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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슐린

인슐린은 기초 분비 외에도 급격한 혈당 상승 시에 혈당치를 내리기 위해 추가 분비를 대량으로 방출한다. 이유는 혈액 속에 너무 많은 인슐린이 떠다니면 수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체중 증가뿐 아니라 고혈압, 심장병의 위험 증가도 추가된다. 혈당 부하가 높은 음식을 먹으면 먹을수록 인슐린은 더 많이 분비된다.

 

그러나 과도한 인슐린은 독성을 띠기 때문에 신체는 이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인슐린 저항성'이라는 상태를 만든다. 인슐린 저항성상태에서도 계속 혈당 부하가 높은 음식을 먹으면 점점 추가 인슐린을 분비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인슐린 호르몬의 수치 상승은 지방축적과 비만을 초래한다. 많은 사람들이 저탄수화물 식습관을 지나가는 유행 정도로 오해하는 듯하다. 그러나 우리 몸에 해로운 높은 탄수화물, 높은 당분 중심의 현대 식단이야 말로 현대의 비만을 낳는 유행인 것을 알아야 한다.

 

췌장의 구조와 기능

 

포도당 섭취와 인슐린의 분비를 줄여야만 비만관련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것이다. 요즘에는 당뇨병과 비만의 관계가 배다른
형제라는 사실이 널려 알려지면서 미국에선 공복 인슐린 수치로 내장지방도를 측정하고 있다.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은 당뇨병환자가 아니더라도 '인슐린 저항성'을 나타낸다. 높은 인슐린 수치나 인슐린 저항성이 비만 유전자의 발현을 자극하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허리둘레가 굵고 인슐린 수치가 높게 나오는 사람은 느린 신진대사를 가진 비만체형이다. 저탄수화물식단은 인간이 종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아주 중요하게 작용했다. 인슐린의 대량 분비가 비만을 일으키는 최대 원인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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