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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또라이 혁신가인가 성실한 모범생인가

by 거꾸로 아빠 2020.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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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탐 무쿤다와 대화를 나눈 후에 나는 이런 질문을 던졌다. "이 이론을 어떻게 이용하면 더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모두가 궁금해하는 이 물음에 대해, 그는 두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첫째는 '너 자신을 알라'이다. 수도 없이 회자된 말이다. 델포이의 신탁을 받는 신전 입구 돌에도 새겨져 있고 신약성서 외경인 도마복음에도 나온다. "네 안에 있는 것을 꺼낸다면 그 꺼낸 것이 너를 살릴 것이요. 네 안에 있는 것을 꺼내지 못한다면 그 꺼내지 못한 것이 너를 죽일 것이다."

 

규칙을 잘 지키는 데 능숙한 수석 졸업생 류의 사람이라면,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을 몇 배로 기울이면 된다. 그리고 이 길이 자신한테 맞는 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성실함이 최고의 장점인 사람은 학교에서 높은 성적을 받는다. 그리고 세상이 이미 길을 정해놓은 분야에서 쉬이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답이 정해지지 않은 세상으로 간 순간 그들의 삶은 아주 고단해진다. 실직을 하게 되면 성실함을 최고 미덕으로 여기는 이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행복감이 120%나 더 많이 떨어진다. 그들은 길이 정해져 있지 않는 곳에서는 쉽게 길을 잃는다.

 

아웃아이더, 예술가, 비여과형 리더에 속하는 이들은 반대다. 남들처럼 성공하기 위해, 엄격한 제도권에 순응하려 할수록 그들의 인생은 험난해진다. 본인이 가진 증폭제를 무작정 억누르다 보면, 어색한 모습만 계속 보이고 스스로 그 독특한 장점마저도 부인하게 된다.

 

자기계발을 위한 노력은 꼭 필요한 행동이지만, 우리가 가진 근본적 인성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말재주, 적응력, 충동성, 겸양 등의 특성은 어렸을 때나 어른이 되어서나 그대로 이어진다.

 

경영학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사상가 피터 드러커는 '21세기 지식경영'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성공적인 커리어와 삶을 위해서는 당신 자신을 알아야 한다."고 말이다. 무쿤다의 말과 정확히 일치한다. 나 자신을 안다는 것, 다시 말해 인행에서 원하는 바를 이룬다는 것은 자신의 강점을 잘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할 일을 자신 있게 선택하고, 그 일을 잘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차분하게 전진하면서 실제로도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낸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부러워 미칠 지경이다. 하지만 그들의 비밀은 다른 데 있지 않다. 그들은 모든 것을 잘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강점을 확실하게 알고 그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한다. 드러커는 이렇게 설명한다.

 

 

자신을 잘 알고 있다면 기회가 왔을 때, 제안을 받았을 때, 그리고 작업을 배정 받았을 때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그래, 나는 그 일을 할 거야. 그러나 나는 '이런 방식'으로 그 일을 할 거야. 원래 그 일은 이렇게 해야 하는 거야. 이게 내 방식이야. 그게 당신이 나한테서 이 시간 내에 기대할 수 있는 결과야. 이게 나라는 사람이야."

 

 

그러나 자신의 강점을 알아내는 것은 힘든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확신하지 못한다. 이럴 때 드러커의 정의가 도움이 된다. "노력해서 원하는 결과가 나올 만큼 당신이 잘하는 일은 무엇인가?"

 

잘하는 일을 알아내는 방법으로 드러커는 이른바 '피드백 체계'라는 것을 제안한다. 전혀 어렵지 않다. 어떤 일에 착수하면 기대하는 결과를 미리 적어두고, 나중에 나온 결과도 또 적는다. 이런 일을 반복하다 보면 자신이 잘하는 일과 못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나라는 사람이 어떤 유형인지 그리고 나의 강점이 무엇인지 파악한다면, 성공과 행복으로 향하는 여정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몇 킬로미터는 더 앞서게 된다. 현대 긍정심리학 연구에서도 거듭 드러나다시피, 행복의 문을 따는 중요한 열쇠 하나는 자신의 '대표 강점'을 두드러지게 하는 것이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본인이 잘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더 많이 웃으며, 존중받는다고 느낀다.

 


결국 내 안에 있는 나를 찾아가는 것이 답인 것이가.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 내가 잘 하는게 뭔지, 내가 무엇을 할 때 가장 집중할 수 있는건지, 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들이 아주 중요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시간을 할애하기보다는 당장 급한 일부터 당장 해야할 일부터 하느라 항상 바쁘게 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늦었다고 생각말고 이제부터라도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많이 확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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