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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알성달성 우리 아이 성교육 서평하기

by 거꾸로 아빠 2022.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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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생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눠보면 온라인 디지털 세계에 대해 관심이 아주 높기도 하고 실제 생활도 가상세계의 비중이 아주 높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한 예로 친구들과 헤어질 때면 로블록스라는 메타버스 게임에서 만나기로 약속하는가 하면 서로 간의 위치도 공유하고 있는 걸 보면 아이들에겐 온라인 세상이 더 실제 같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이런 디지털환경에서 아무런 준비 없이 성적인 요소에 노출된다면 우리 아이들이 과연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가 우려되는 지점입니다. 과거보다 성교육이 더더욱 필요한 시대인 듯하네요.

이 책(알성달성 우리 아이 성교육)은 막막하기만 했던 우리 아이 성교육에 대한 답답함을 풀어줌과 동시에 어떻게 접근해야 되는지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구체적 사례별로도 예시가 나와있어서 좋았습니다. 한 권의 책만으로 성교육을 완결 짓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적어도 이 책만큼은 꼭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적극 추천해 봅니다~~

 

알성달성 우리 아이 성교욱

성교육은 어른을 보면 인사해야 한다는 것, 돈을 함부로 쓰면 안된다는 것을 교육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이가 어리더라도 인사나 경제관념을 심어 주기 위해 양육자들이 교육하는 것처럼, 성교육은 아이가 커 가는 전 과정에서 지속적, 반복적, 주기적으로 해야 하는 교육입니다. 일상 속에서 양육자가 성교육을 제대로 해 준다면, 아이는 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수년간 세포에 기억된 것들을 토대로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을 거예요.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겠죠?

동의를 구하는 습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거절을 받아들이는 힘'이 강해지도록 연습시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특히 유아기부터 이 연습은 굉장히 중요한데, 보통 아이들이 자기 욕구가 좌절되면 울거나 떼를 쓰잖아요. 그럴 때 거절을 받아들이는 힘을 키워 주면 상대방의 거절에 좌절하기보다는 타인에게 거절할 권리가 있음을 인지하고 타인의 의사를 존중할 수 있어요.

4세~7세의 아이는 엄청난 발달을 하는 시기입니다. 이때 아이들은 언어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급격한 발달을 하게 돼요. 그리고 '성 정체성'이 형성됩니다. 그전까지는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았던 남녀의 차이, 아이와 어른의 차이를 알게 되고 다른 사람의 몸에 대해 궁금해하는 시기예요. 당황스럽겠지만, 이때 아이의 행동은 마치 때가 되면 배가 고프거나 잠이 오는 것처럼 무척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다만, 아이가 궁금하다는 이유로 양육자나 친구의 몸을 보여 달라고 하거나 함부로 만지는 것은 '상처'라는 것을 꼭 알려 줘야 합니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된다면 이제 앉혀 놓고 하는 성교육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아이가 본격적으로 학교라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성에 대한 내용을 어떠한 방식으로든 접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요. 인터넷 사용 빈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필수입니다. 이 시기에는 특히 아이가 의도치 않게 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숨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건 어른들에게 이야기하기가 좀..…'이라는 생각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에요. 일부러 숨기려는 의도보다는 민망하거나 어색하고 불편하다는 느낌 때문에 그럴 수 있으니 혹시 아이가 숨기더라도 너무 다그치지 말고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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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속 세상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나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 분별력 있게 판단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메타버스뿐만 아니라 일상의 모든 부분에서 이런 주체적인 태도를 갖는 것은 굉장히 중요해요. 주체성은 스스로 분별력 있게 판단하고 행동하며 책임감 있는 태도를 가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언제까지 양육자가 아이를 따라다니면서 모든 것에 개입할 수는 없어요. 학교에 같이 가서 대신 공부해 줄 수 없는 것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 게임을 적당히 하는 것, 야한 것을 보지 않는 것 모두 아이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체적이고 분별력 있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는 교육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국 대화가 해답입니다. 아이와의 성적 대화는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가정 성교육의 핵심이거든요. 일상 대화부터 시작해야 성과 관련된 대화도 가능하다는 것을 꼭 인지하세요. 대화를 통해 아이의 생각을 엿보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토론하고 논쟁하면서 서로 배워 나가야 해요. 대화는 '생각하는 힘'을 키워 줍니다. 스스로 생각할 줄 알아야 양육자가 감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잘할 수 있는 아이로 자랄 거예요. 특히 성과 관련된 부분은 아주 사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분별력과 주체성은 아이에게 더더욱 필수적인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 시대에 아이가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혹은 하지 않아야 할지 알 수 있어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아이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피해를 당했을 때 잘못된 것을 바로 인지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는 거예요.


'메타버스'라는 기술은 지금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인터넷과는 차원이 다르게 몰입도가 높습니다. 진짜 '리얼'이라는 말이 적절한 기술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잘 모르는 상태에서 메타버스 안의 성을 접하게 되면 실제와 가상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사전 교육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메타버스든 뭐든 세상이 바뀌어도 가정에서 하는 성교육의 핵심은 변함없이 대화입니다. 대화를 통해 아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런 대화를 바탕으로 서로 간의 신뢰를 쌓아야 아이가 도움이 필요할 때 망설임 없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가정 성교육의 목표이고요. 

 

알성달성우리아이성교육


아이의 온라인 공간에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해요. 하지만 물리적인 억압은 최고의 방법이 아닙니다. 아이들의 디지털 기
기 사용을 막거나 친구들을 못 만나게 하는 것과 같은 물리적 억압은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 오히려 숨기게 만들어요. 아이가 숨기기 시작하면 아무리 위험한 일이 있어도 아이를 도와줄 수 없어요. 결국 물리적 억압은 아이를 도울 기회조차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하죠. 물리적인 억압보다는 아이가 관심 있어하는 온라인 세상에 관심을 가지세요. 온라인 세상에서 활동하는 모습은 현실 세계에서의 아이와는 전혀 다른 모습일 수 있어요. 아이가 온라인에서 어떤 모습으로 자신을 운영하는지, 어떤 친구들과 주로 무슨 활동을 하면서 어울리는지 관심을 가져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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