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여태껏 정신없이 아이들과 함께 10여 년을 달려왔지만 그 의미를 깊이 들여다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동안의 여정을 돌이켜보면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은 내 안에 깊숙이 숨겨두었던 자의식을 하나 둘 끄집어내는 과정이었다고 생각된다. 육아를 하다 보면 몸이 힘든 것도 있지만 더 힘들었던 것은 아마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별로 맞딱들이고 싶지 않았던 내면의 잠자고 있던 감정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와서 우리 아이들과 만나면서 불꽃이 튀기도 하고 치유가 되기도 하니 내가 아이를 키우는 것인지 아이가 나를 키우는 것인지 분간이 안 갈 때가 종종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정확히 파고들어 나에게 설명해주는 듯했다. 이유를 알고 공감하고 이유를 알고 공감하고 책을 읽는 동안 내가 한 짓이다. 육아로 힘들고 지쳐가는 육아맘에게는 꼭 필요한 책이다. 꼭 읽어보시라.
모든 것은 안전감에서 비롯된다
아이가 이 세상에서 안전감과 신뢰감을 쌓도록 도와줄 기회는 매일 찾아온다. 우리가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일 중 하나는 아이의 감정과 무의식적인 반응이 의미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방식으로 성장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우리 부모 세대는 좋은 의도였겠지만, 그분들 생각에 우리가 별것 아닌 걸 가지고 무서워하면 "뭐가 무섭다고 그래!"라고 핀잔을 주었다.
그들과 달리 우리는 아이에게 너의 고통을 이해하며, 확실히 안전하다고 알려줄 수 있다. “이 일 때문에 힘들구나. 난 너와 함께 있어. 넌 혼자가 아니란다”라고 말해준다. 아이를 판단하지 않고 힘들어한다는 걸 알고 있으니 도와주겠다는 뜻을 알릴 수 있다.
안전감이 들게 하는 또 다른 방법은 가족의 생활 방식을 예측 가능하고 융통성 있게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다음에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미리 아는 것만큼 뇌와 신체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은 없다. 인간은 일정하게 반복되는 패턴을 좋아하며, 살아가면서 앞일을 예측하고 그 예측이 들어맞는 패턴이 반복될 때 안전하다고 느낀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는 불확실성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자기 조절력을 키우는 '공동 조절'의 힘
학자들은 공동 조절이 아이들의 자기 조절 능력을 키우는 ‘슈퍼푸드’ 라는 사실을 밝혔다. 공동 조절을 하면 아이들은 안전하다고 느끼고 감각과 기본 감정을 인내하고 이해하게 된다. 공동 조절이란 유대감을 서로 나누는 것이다. 아이들과 대화하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반영되는 우리의 감정적 어조를 통해 공동 조절한다. 아이들과 공동 조절하면 신체 예산을 조절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기분이 좋아지도록 아기가 원하는 신체 욕구를 알아채고 반응하는 것처럼 공동 조절 경험은 젖먹이일 때부터 시작된다. 최적의 공동 조절이 이루어지기 위한 핵심은 아기에게 요구 사항이 생기자마자 반응하는 것이다. 갓난아기가 배고파 우는데 한 시간 뒤에 수유하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요구 사항이 생기는 즉시 충족해줘야 한다. 아기가 안전하다고 느끼고 침착하며 편안한 기분이 들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하여 반응형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 심리학자인 스튜어트 생커 Squart Shanker는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재구성하고 그들의 스트레스 요인을 찾아내 줄여주면 다 같이 평온한 상태에 이른다"라고 말한다.
엄마들은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건강한 생활방식을 유지하고 적절한 수면과 영양을 섭취하며 산전 관리를 통해 스트레스를 최소화하여 출산 전부터 공동 조절을 한다. 산전 환경은 출산 후 아기의 자기 조절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극심한 스트레스나 트라우마를 겪은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생리학적으로 더 취약할 수 있다.
아이는 공동 조절을 하면 사람들이 자기 마음을 알아주고 자기 존재를 인정해주며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라 여기는 데 도움이 된다. 공동 조절은 아이의 자아의식이 자라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며, 아이가 '난 인정받고 있어. 난 중요한 존재야. 그리고 내 감정은 다른 사람에게 중요해'라고 생각하게 한다. 힘들어하는 아이를 돕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아이에게 말을 걸거나 가르치거나 지시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아이와 함께 있어주는 것이다.
공동 조절은 유아 정신 건강 분야와 인간의 초기 발달을 연구하는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기본 개념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그만큼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아이가 다니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는 일반검진에서 아마 공동 조절이라는 말을 꺼낸 적도 없을 것이다. 그건 교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심리학자로서 나는 이 공동 조절이 아이의 정신 건강과 회복탄력성을 키워줄 단 하나의 중요한 요소라고 확신한다.
공동 조절은 아이가 살면서 계속 맞부딪치는 어려운 도전 과제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역경에 맞서며 다른 사람들과 애정이 넘치는 애착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미래 능력을 키워준다. 또한 공감과 배려라는 강력한 모델을 설계한다. 게다가 아이의 신체 예산에 예금하는 정말 좋은 방법이다.
완벽한 부모가 될 필요 없다
부모로서 아이의 마음을 항상 정확하게 읽지는 못한다. 그러기를 기대해서도 안 된다. 실수를 만회하고 부모 노릇이라는 과업 수행이 힘에 부친다면 일단 자기 자신을 보살펴야 한다. 자신을 보살필 때마다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느끼도록 도와줄 수 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우리는 긍정적인 상호작용과 경험이 부정적인 것들을 능가하게 할 수도 있다.
그 과정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해도 그 경험으로부터 성장할 수 있다는 걸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 부모가 실수했다는 걸 인정하는 일은 인간으로서 타고난 취약성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단언컨대 건강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부모가 완벽해야 할 필요는 없다. 불일치 현상은 늘 일어나지만, 복구할 기회도 늘 있기 마련이다.
바로 여기서 성장이 이루어진다. 중요한 건 아이에게서 배워야 한다는 사실이다. 복구하는 과정도 아이들이 정서적 유연성을 갖추게 할 좋은 기회다.
서브와 리턴을 강력하게 만들어주는 'LOVE’
공동 조절을 생각해볼 때, 서브와 리턴 역학 관계를 매우 강력하게 만들어주는 LOVELook, Observe, Valldate, and Experience 약어를 기억하면 도움이 된다.
바라보라 Look
아이를 '대한' 눈으로 바라보라. 관대한 눈이란 말 그대로 시야를 넓혀 바라보는 것, 판단하지 않고 넓은 마음을 품는 것이다. 관대하게 바라봄으로써 마음을 부드럽게 가다듬고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에 마음을 연다. 보는 눈이 관대해지면 이 순간 아이가 행동으로 말하는 걸 중요하게 여긴다. 관대한 눈으로 바라볼 때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따뜻하게 대하며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건 덤이다.
관찰하라 Observe
판단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관찰하라. 우리는 제대로 생각해볼 겨를도 없이 아이의 행동을 좋은 행동 혹은 나쁜 행동으로 재단하기 바쁘다. 하지만 이제 알게 되었듯이 행동은 아이의 플랫폼 상태가 외부로 나타난 것이다. 아이의 얼굴, 몸짓과 몸에 관심을 기울여라. 그리고 아이를 관찰하면 중요한 정보를 알 수 있다는 생각을 받아들여라. 또한 아이가 얼마나 평온한지 혹은 불안해하는지 관찰하라.
관찰하면 할수록 무수히 많은 정보를 알게 되고, 거기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 편견 없는 호기심을 품고서 아이가 편안해하고 또 힘들어하는 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라. 판단 없이 관찰하면 아이의 행동이 뭔가 중요한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는 걸 인식할 수 있고 그게 무엇인지 기꺼이 알아내고 싶어 진다. 아이와 우리 자신을 일단 믿으면 아이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선입견을 떨쳐버릴 수 있고, 그런 행동에 우리 책임도 있다는 자기비판과 자기 비난에서 조금 더 자유로워진다. 우리가 가진 정보와 신체로 최선을 다한다는 말을 주문처럼 외워라.
인정하라Validate
아이가 힘들어할 때 아이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 아이가 힘겨워하면 상황을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말고 아이를 토닥여주고 유대감을 쌓는 서브와 리턴을 차분하게 시도하라. 아이가 힘들어하는 행동은 신경계가 부모와의 유대감, 부모에게서 안전하다는 신호를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신호라는 점을 기억하라. 아이는 존재를 인정받고 싶으며 외로움을 원하지 않는다. 아주 효과적인 인정의 형태는 아이가 겪는 어려움을 아무 생각 없이 해결해주려고 나서는 대신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다. 그것만으로 충분할 때가 있다. 그리고 아이의 행동을 판단하지 않고 같이 있어주기만 해도 아이 스스로 조절하는 데 힘이 될 때가 있다.
경험하라 Experience
서브와 리턴 기법을 이용하여 부모의 녹색 경로를 아이와 공유함으로써 함께 안전을 경험하라. 아이와 함께 서브와 리턴을 여러 방식으로 조심스럽게 시도하라. 처음부터 다 잘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그래도 괜찮다. 우리는 아이가 신체 예산에 예금이 필요할 때 상호작용을 통해 아이들을 진정으로 도와줌으로써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다. 아이에게 불편하지만 새로운 경험을 참고 힘차게 끝까지 해보자고 부탁하는 한이 있더라도 서로 즐겁게 서브와 리턴을 주고받도록 노력하라.
자기 조절력은 아이의 신호를 실시간으로 읽고 수년 동안 아이와 유대 관계를 형성하며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사랑을 베푸는 어른과의 공동 조절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는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시작되는 과정이다. 아이를 아끼는 어른들과의 정서적인 공동 조절이 이루어지면 성공적인 자기 조절이 가능해진다.
아이의 공동 조절 경험은 자신의 다양한 감정에 억눌려 힘들어하지 않고 그 감정에 대처할 능력으로 이어진다. 자기 조절은 매일 진행되는 과정이며 아이들의 미래 정신 건강과 회복탄력성을 뒷받침하는 주춧돌 같은 존재다.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건강한 부모다
몇 년 전 나는 부모가 겪는 스트레스, 그리고 우리 자신과 아이들의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방법을 논하는 콘퍼런스의 공동 의장을 맡았다. 기조연설자 중에서 내면의 힘을 차분하게 발산하는 엘리사 에펠 Elissa Epel의 연설에 매료되었다. 에펠은 엘리자베스 블랙번 Elizabeth Blackburn과 함께 일한 적이 있었으며, 블랙번은 세포가 얼마나 빠르게 노화하는지 알려주는 염색체의 일부인 '텔로미어telomere'에 관한 선구적인 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적이 있다.
에펠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노화까지도 역행할 방법에 관해 설명했다. 나는 강한 흥미가 생겨 집중해서 들었다. 알고 보니 나는 힘들게 일하는 신경계를 가졌으며 과도한 스케줄에 시달리는 엄마였다. 매일 일하면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목격하기도 했다. 에펠의 연구에 따르면 나 같은 부모들은 마음 챙김과 명상처럼 간단한 자기 돌봄 방법을 실천하면 세포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유아가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기까지 갈 길이 아주 멀다. 아이들은 공동 조절을 통해 자제력을 키운다. 아이가 느낌과 감정을 관리하기 위해 생각하는 법을 수년간 배우는 동안, 우리는 차분하게 아이 곁에 있어주고 조율하며 명확하고 일관되게 한계를 설정하고 꾸준히 유대 관계를 형성하면 아이의 자제력이 향상된다.
확고하고 분명한 한계 설정
어린아이들의 '버릇없는' 행동이 부모의 육아 방식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해하는 부모들이 많다. 아이의 행동은 부모의 육아 방식을 반영한다는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사실을 말하면 우리가 나쁘다고 여기는 행동, 특히 유아기의 버릇없는 행동은 아동 발달과정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부분이다.
유아들은 원인과 결과를 시험하는 능력을 통해 성장한다. 우리가 할 일은 아이가 타고난 주변 탐색 욕구를 실현하는 동안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다. 제아무리 훌륭하게 아이를 잘 키워도 가끔 떼를 쓰고 우는 걸 막을 수는 없다.
기대 수준 차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는 아이와 힘겨루기에 관한 예상과 해결책을 다시 조정할 수 있다. 무작정 힘을 겨루면 이제 싹트기 시작한 아이와의 관계에 큰 상처를 줄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아이에게 애정이 넘치지만 확고하고 분명한 한계를 끊임없이 설정해줘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 한계에 대한 아이의 관점과 의도, 감정을 이해할 필요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어쨌든 아침 식사로 건강에 좋은 시리얼 대신 케이크를 다고 주장하는 능력은 아이가 토론 기술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집에서 쉬지 않고 왜 공원에 가고 싶은지 설명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자기주장을 조기에 연습하는 것이며 이건 잘된 일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토론의 의미를 진정 느낄 수 있고, 우리가 아이의 생각에 반대할 때 아이가 느끼는 분노와 좌절을 비롯한 여러 부정적인 감정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동시에 아이에게 최선이라 믿는 것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이제 곧 알겠지만 그것들은 서로 공존할 수 있다.
놀이는 아이의 발달을 이끄는 강한 원동력
수십 년 동안 아이, 부모들과 놀이 치료를 진행하면서 중요한 교훈을 배웠다. 아이와 놀 때 주도권을 아이가 잡으면 평소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걱정에 시달리며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어디인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놀이는 유아기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실행 사고력을 키우는데 유기적이고 효과적이다. 놀이는 아이들이 근본부터 철저히 기술을 쌓아가는 방식이다. 만약 힘든 일로 괴로워하는 아이에게 대화를 시도하려 애썼지만 별로 성공하지 못했다면 아이와 함께 노는 것이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놀이는 아이의 발달을 이끄는 매우 강한 원동력이므로 미국 소아청소년과학회는 최근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에게 권고하기를, 발달검사를 하러 오는 아이들에게 놀이를 처방하라고 했다. 나는 이 마법 같은 현상을 여러 번 목격했다. 놀이는 아이들이 직면한 문제와 갈등을 안전하게 재연하는 연습을 하게 하여 아이들이 폭발하듯 분노를 표출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차분히 이야기할 능력을 길러준다.
부모 참여 놀이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아이들이 형제간의 경쟁, 불안 그리고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중증 질환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과 같은 더 심각한 문제에도 잘 대처할 수 있게 한다.
게다가 놀이는 부모가 자녀에게 갖추길 바라는 실행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미국 소아과학회 임상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가 부모 그리고 또래 친구들과 함께 발달 과정에 적합한 놀이를 즐기는 일은 뇌의 실행 기능과 친사회적 뇌pro-social brain를 만들어주는 사회 정서 기술, 인지 기술, 언어 기술과 자기 조절 기술을 개발하도록 촉진하는 훌륭한 기회다. 그만큼 놀이는 큰 효과가 있다.
현재 교육 문화를 보면 놀이보다 교실 수업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많이 놀수록 더 행복하고, 스트레스에 덜 시달리며,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한다. 놀이를 아이 삶의 든든한 일부가 되게 하라. 아이들이 문제를 해결하고 자기 조절을 배우도록 도와주는 건 체계적인 학문이나 그룹 학습이 아니라, 바로 놀이다.
아이들은 방해받지 않고 자유롭게 놀면서 문제해결력을 훈련하며, 어떤 방법이 효과가 있는지 시도하고 탐색한다. 최근 한 여자아이가 혼자 노는 걸 지켜본 적이 있다. 아이가 저녁 식사를 차리듯 장난감 몇 개를 테이블 위에 놓은 뒤 환하게 웃으며 "내가 했어!"라고 혼잣말하는 모습을 보자. 아이를 계속 생각하게 한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자율적으로 놀고 탐색하면 회복탄력성이 길러진다. 아이를 자유롭게 놀게 하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행복이다
부모로서 자기 자신에 대해, 그리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 혹은 다른 부모들이 하는 일이 아니라 당신이 정말로 해야 할 일을 하는 데 자신감을 좀 더 갖기를 바란다. 아이들에게 회복탄력성을 키워주는 상호작용을 하면 당신에게도 자양분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당신의 행복이 중요하다.
우리의 삶은 인간관계에서 시작하여 인간관계로 끝난다. 아이에게 가장 위안이 되는 건 사랑을 베푸는 차분한 부모다. 아이의 신체 안전감을 증대시켜주는 건 부모와 양육자다. 우리는 아이가 안전을 느끼는 방식으로 아이의 신체와 두뇌에 맞춰 키워야 한다. 우리는 이 지식을 활용하여 아이들이 도전 지대를 통과하도록 도와주고, 새로운 힘을 얻어 자기가 원하는 방식대로 자기 조절과 자립심을 키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근간과 존재감을 제공해야 한다.
부모인 우리는 영웅들이 떠나는 여정에 나섰다. 이 여정은 매우 위험하므로 믿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다. 하지만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따뜻이 연민하여 중심을 잃지 않으면 당신 자신과 아이들에게 포근하고 편안한 담요를 마련해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가족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유대감을 형성하며 평생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랜드 기획자의 시선 (0) | 2022.09.30 |
---|---|
숏폼 콘텐츠 머니타이제이션 (0) | 2022.09.28 |
그렇게 풍경이고 싶었다, 황세원 (0) | 2022.09.17 |
니체의 생애와 유산 (1) | 2022.09.14 |
더 해머, 초격차를 만드는 니체의 52가지 통찰 (0) | 2022.09.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