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부를 연결하는 훈련법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2018년 9월 포스트 발표 기준 총 24조 5,0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일본 내 1위 부자다. 타고난 금수저도 아니고 특별한 인맥도 없었던 그는 자신의 재능으로 자수성가했다. 야후, 알리바바, 우버, 쿠팡, 슈퍼셀, 스프린트 코퍼레이션, 위워크 등에 투자하여 소위 대박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손정의 회장이 투자한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며 고생을 하고 있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가장 적극적으로 미래를 상상하고 투자하는 기업가로 기억될 것이다.
손정의 회장에 관한 일화가 있다. 신사업을 구상할 때 수많은 단어를 카드에 써놓고 그중에 무작위로 두세 개를 뽑아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만드는 훈련을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하루에 5분씩 매일 말이다. 가령 '연필' '강남' '아이스크림'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그 아이템들로 어떤 사업이 가능할지 연결고리를 재빠르게 연상해보는 것이다. 이 훈련의 핵심은 결국 정보에 포함되어 있는 관념을 연결해내는 것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발상이 아니라 연상이라는 말이 있다. 남들이 시도해보지 않은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서는 그 행위를 일부러 연습해보는 수밖에 없다.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생각들의 연결점을 찾는 연습을 하다 보면, 이런 연결고리들을 수집하는 효과도 있다. 그게 수천, 수만 개가 쌓이다 보면 어떠한 상황에도 자신의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 힘이 인생을 바꾼다. 사업을 하건, 기획서를 쓰건, 블로그를 운영하건 발상이 필요한 모든 영역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연결하여 펼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정보를 통찰하여 관념을 찾아내고 그 관념들을 연결하여 부를 위한 설계도를 그리는 훈련, 지금 우리 시대에 가장 필요한 행동이다.
창의적인 사람은 '상식'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세상엔 상상도 못한 다양한 가능성이 있는 법이라고,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 합해져 시너지 효과를 내는 법이라고,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지 않으면 세상의 가능성들을 하나씩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수많은 시도를 한다. 남들은 어리석다는 행위를, 남들은 시간낭비다 하는 행위를, 남들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말하는 행위를 말이다. 돈키호테의 어리석음과 같은 그런 행위들이 곧 연결을 위한 훈련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비웃음 받는 행위들에서 만들어진 수많은 결과물 덕에 '상식적인 대부분의 사람'들의 삶은 보다 안락해졌다는 것이다. 그 안락함을 만든 괴짜들은 당연히 돈방석에 올랐다.
'상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순간 내가 알고 있는 것에만 집중하게 된다. 감춰진 모든 비밀에 대해 관심이 없어진다. 성공한 사람은 남이 모르는 비밀을 찾아낸 사람들이다. 상식에 갇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상식을 벗어나 새로운 연결을 만들었을 때의 달콤한 보상을 알기 때문이다. 부는 이런 비밀스러운 연결들 사이에 숨어 있다. 자신을 보호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조금 더 적극적으로 살펴야만 그 비밀을 알아낼 수 있다.
당신은 어떠한가? 당신은 돈과 당신을 연결하기 위해 무엇을 훈련하고 있는가? 세상이 보여주고 있는 아이템들을 보며 당신만의 카드를 만들고 있는가? 비웃음을 감내하며 당신의 생각들을 연결하여 그리고 있는가? 실패를 빠르게 반복하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는가? 어느 것이 되어도 좋다. 그게 누군가의 방법이어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연결의 가치를 깨달은 당신이 그 가치를 운용하기 위해선 훈련이 필요하다는 자각, 그 한 가지다.
연결의 가치는 충분히 알겠으나 어떻게 그 가치를 운용할 지가 문제다.
그 가치를 운용하기 위해선 훈련이 필요하다는 자각!
이 블로그 운영하는 것도 그 가치를 운용하기 위한 훈련이 될 수 있을까?
블로그를 어떻게 운영하는가에 따라 훈련이 될 수도,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
블로그 운영에 대한 고민이 더욱 더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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