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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더 해머, 초격차를 만드는 니체의 52가지 통찰

by 거꾸로 아빠 202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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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이 사람을 보라 Ecce Homo: wie man wird, was man ist》에서 인류가 될 수 있고 되어야 하는 존재에 대해 고대했다. 최정상의 기업가 중 일부는 동시에 위대한 인문주의자다. 기업가가 자본가나 기술 전문가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누군가는 이 사실에 놀라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간으로서 우리가 누구고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기업가가 제품, 고객, 시장의 진화를 이루어 나가는 방법과 아주 유사하다. 이는 철학이 기업가 활동의 근간이 될 수 있는 이유기도 하다.


물론 철학이 무의미하다거나 해를 끼친다고 생각하는 기업가와 사업가도 많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기업가와 철학자는 효용성 스펙트럼의 정반대 끝에 존재한다. 기업가는 실용적인 실천가다. 그들은 대중의 실제 요구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설계된 상식적인 이론을 이용한다. 철학자는 지적으로는 인상적일지라도 세상과의 관계에서는 살아남지 못하는 웅장하면서도 추상적인 이론을 만들어 낸다. 물론 숲을 위해 나무를 포기하는 철학자들도 있다. 하지만 생각과 행동을 결합하면 매우 강력한 조합이 탄생한다.

 

더해머-책
더 해머


물리학, 경제학, 심리학 등 다른 여러 분야가 해당 영역에서의 이론을 발전시키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데에 비해, 철학은 보편성을 갖추고 있어 기업가들이 선호하는 도구가 된다. 기업가는 고객을 확보하거나 참여시키는 새로운 방법, 새로운 기술 플랫폼,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이나 운영 방식,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 독창적인 방법으로 일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혁신은 일반적으로 현재의 이론과 틀에서 벗어나므로 목표, 전략, 새로운 시스템 등 그것을 표현하기 위한 새로운 공식이 필요하다. 철학은 새로운 이론을 만들기 위한 일반적인 용어를 제공한다.

니체는 망치를 들고 철학을 했다. 그는 사람들을 과거에 가두는 낡은 사고방식을 파괴하고, 그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길 바랐다. 사고방식을 바꾸려는 이런 열망은 니체가 새로운 스타일의 논증을 강조한 이유기도 하다. 많은 철학자가 고전적인 형식으로 논증을 시작하거나 역사적인 위인을 검토하는 데 반해, 니체는 인상적인 잠언이나 완전히 새로운 신화적 서사를 제시한다.


그는 무엇보다 경건함과 인습의 파괴자로 항상 새롭고 독창적으로 반대 의견을 제시할 방법을 찾았으며, 결코 현상 유지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기업가들이 받아들여야 할 사고방식이다. 매일 철학을 실천하는 것이 괜찮은 기업가를 위대한 기업가로 발전시키는 길인 이유다. 또한 날마다 니체의 철학을 실천하는 것이 기업인들에게 훌륭한 철학 연습이 되는 이유기도 하다.

 


능가

 

"삶이 내게 다음과 같은 비밀을 말해 줬다. “보라” 하고 삶은 말했다. "나는 항상 자기 자신을 초극해야 한다. 물론 그대들은 이것을 생산에의 의지, 또는 목표, 보다 높은 것, 보다 멀리 있는 것, 보다 다양한 것에의 충동이라 부른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모두 한 가지 일이며 동일한 비밀이다."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2부, 자기 초극에 대하여 

▽ 현대적으로 읽기 
인생은 항상 자신을 뛰어넘는 과정일 뿐이다. 이를 아이를 낳는 것,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것, 더 많은 것을 성취하는 것, 희귀한 것, 폭넓은 호소력을 지니는 것 등의 맥락에서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결국 모두 같은 생각이다.

 


'레벨 업'이라는 말은 비디오 게임에서 유래된 것으로, 게임 내에서 레벨이 높아짐에 따라 자신의 실력이 함께 성장하는 것을 말한다. 특정 레벨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기술을 습득하면 다음 레벨로 넘어간다. 그런 기술을 갖추게 되면 이전 단계들을 꾸준히 연습하거나 원하는 만큼 다시 시도할 수 있다.


레벨 업은 기업가 활동에도 통용된다. 개인이나 팀에 적용되는 이 말은 곧 다가올 사업상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향상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100만 명의 사용자를 성공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만 명의 사용자를 지원하는 것과 다르다. 따라서 기업이 그런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면 운영팀도 레벨을 높여야 한다.


이와 관련해서 많이 쓰이는 전문 용어가 '지속적인 개선'이다. 이는 개인이나 조직이 항상 상황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기는 하지만 반드시 특정 대상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닌, 보다 세분화된 접근 방식이다. 지속적인 개선을 이루는 조직은, 모든 노력을 기울인 뒤에 잘되지 않은 부분과 더 잘할 수 있었던 부분을 찾아내고 다음번에 이런 부분을 개선할 방법을 모색한다.


자기 계발이라는 개념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니체는 여기서 더 큰 것을 말하고 있다. 그의 생각은 개선 또는 '초극’이 삶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특정한 목표를 제쳐두더라도, 사람은 살아가면서 지금보다 더 나아지고, 더 넓어지고, 더 충만해지려고 진정으로 노력한다. 개인의 성장은 삶의 한 단면이 아니라 삶 그 자체다. 세속적인 의미에서 더 많은 것을 성취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자신의 영적인 면을 넓히고 깊어지게 하자.


당신의 회사와 조직에도 이와 동일한 아이디어를 적용할 수 있다. 처음에는 기업이 일정한 이윤을 얻을 수 있는 일정한 수익 규모를 달성하면 거기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 해당 사자들이 수익과 제품, 직업에 만족한다면 바꿀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그러나 경쟁적이고 혁신적인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상황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회사가 수익성이 있다면 누군가 또한 그 이익의 일부를 얻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혹은 혁신이나 문화적 변화로 인해 당신이 만든 제품에 대한 수요가 없어질 수도 있다. 회사와 조직은 현재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성장하고 개선되어야 한다.


레벨 업, 지속적인 개선, 또는 능가는 부가적인 활동이나 과외 활동이 아니다. 그것은 실행의 본질이다. 팀과 그 구성원들을 개선하는 것이 비즈니스 전략과 운영의 핵심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가 어떤 분야에서 뒤처져 있고, 연구, 교육, 또는 계획에 없던 직원 채용을 해야만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갑자기 깨닫고 놀라는 일이 자주 생길 것이다.


조직의 지속적이고 직접적인 개선을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매출 목표를 달성하려고 애쓸 때와 비슷한 강도와 일관성이 필요하다. 팀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이 없으면 실행에 옮길 수 없다. 사업의 빠른 성장과 주변 환경의 변화를 염두에 두고 이런 계획은 항상 유동적으로 세워야 한다.

 


보상으로서의 일

 

"그런데 일에서 기쁨을 느끼지 못하면서 노동하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특이한 사람도 있다. 까다롭고 쉽
게 만족하지 않는 사람들인데, 그들에겐일 자체가 최대의 보상이 되지 못하면 충분한 수익을 얻어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즐거운 지식》 #42

▽ 현대적으로 읽기 
세상에는 아무런 즐거움 없이 일하느니 차라리 죽는 편이 낫다고 여기는 보기 드문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일의 질에 매우 까다롭고, 일 자체가 안겨 주는 보상에 비하면 돈을 버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여긴다.

 


당신은 자기 일에 집착하는가, 아니면 그냥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가? 기업가는 충분히 강하기만 하다면 이 둘 중 어떤 동기로도 성공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나름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


강박적인 사업가는 고난에 대한 인내심이 강하지만 명확한 결정을 내릴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금전적인 동기가 강한 기업가는 진정한 기회를 강조하겠지만, 회사가 집중해야 하는 핵심 임무를 놓치거나 쉽게 항복하려는 경향이 강할 수 있다. 의욕이 강한 일부 기업가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무언가를 증명하려 들거나 경쟁자에게 복수를 하려고 한다. 성공한 일부 기업가는 어떤 일이 됐든 일을 잘하는 것 자체에 더 관심이 많고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는 부차적인 문제로 여긴다.


당신의 집착이 시장 기회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그걸 직업으로 삼아라'라는 유명한 말은 무슨 일이든 생계는 유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설사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는 해도 그게 무슨 일인지에 따라 생활 방식에서 편안함이나 일관성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예술가, 시인, 음악가의 경우 극소수만이 기본적인 생활비 이상을 벌고 있다. 이는 기업가 활동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극소수의 사업 아이디어만이 성과를 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그보다도 적다.

니체가 이걸 어떻게 표현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자. 이런 보기 드문 사람의 경우, 일 자체가 보상이 되지 못하면 돈을 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는 재정적인 고려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똑똑한 투자자들은 일에 집착하는 기업가를 찾지만, 그와 동시에 돈을 벌 수 있는 아이디어에도 집착해야 한다. 이 2가지가 일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업이 성공하더라도 라이프 스타일 사업 이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없다.


당신은 자신의 동기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제품에 집착하고 있는가? 제도를 혁신하고 싶은가? 본질적이고 비경제적인 열정을 자유롭게 추구하기 위해 돈을 벌고 싶은가?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하는 걸 피하고 싶은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 문제들은 각각 그 나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가중치는 저마다 다르다. 이것과 다른 요소들에 대한 당신의 가중치는 어떠한가? 비즈니스 요구에 맞춰서 이런 동기를 조정하기 전에 자신의 동기를 제대로 이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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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한 기쁨

 

"사람들은 '일에 대한 기쁨'이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사실은 일을 매개로 한 자신에 대한 기쁨이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501

▽ 현대적으로 읽기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이건 사실 자기가 하는 일을 통해서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이다.

 


사업을 시작할 때는 세상을 바꿀 방법, 돈을 버는 방법, 팀을 조직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 기타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요소를 생각한다. 당신은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고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피와 땀, 눈물을 기꺼이 쏟을 것이다. 그리고 그 비전이 실현되는 모습을 보면 만족감을 느끼게 될 거라고 기대할 것이다. 그 만족감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든 것에서 나오든, 당신이 얻은 재정적인 부에서 나오든, 아니면 그 각각에서 조금씩 나오든 말이다.


당신이 자각을 한다면 행복을 느끼는 것은 목적지에 도착하는 순간이 아니라 거기까지 향하는 여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것은 니체가 살던 시대에도 잘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또 하나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대부분의 기업이 결실을 맺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며, 일부는 영영 결실을 맺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침에 당신이 침대에서 일어나는 이유가 오로지 결과에 대한 열망 때문이고 일상적인 노력의 과정에는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면 열정과 추진력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다. 당신 개인에게는 결과에 대한 열망만 있으면 충분할지 몰라도 조직의 사기에는 과정의 즐거움이 큰 영향을 준다. 진행 중인 일을 즐기는 마음은 기업의 궁극적인 성공과 비전 실현에 중요하다.


당신이 자기 사업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돌이켜 보자. 이는 당신이 솔선수범하고 세상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 준다. 당신은 사람과 기술, 생각, 회사를 설립하고 키워 나갈 때의 리더십을 즐기는 사람이다. 비전을 달성하는 과정과 그 노력과 관련된 일상적인 일을 즐기며, 자기가 꿈만 꾸거나 이야기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실제로 그 일을 해낸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사람이다. 결국 자신의 비전 실현 여부에 관계없이, 그 과정을 즐기며 자기 자신에게서 기쁨을 찾을 것이다!

 


놀이와 같은 성숙함

 

"인간의 성숙, 이는 어릴 때 놀면서 가졌던 진지함을 다시 발견하는 것을 말한다"
《선악의 저편》#94

현대적으로 읽기 
진정한 성숙은 아이들이 놀 때 발휘하는 집중력과 격렬함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아이들이 놀이에 몰입하는 모습을 관찰해 보자. 매우 강한 집중력으로 하나의 아이디어에서 다음 아이디어로 멈추지 않고 흘러간다. 때로는 어떤 일을 하는 게 즐겁다는 사실 외에는 다른 뚜렷한 이유도 없이 특정한 행동이나 말을 반복한다. 그들은 자기를 의식하지도 않고 누가 보든 말든 신경도 안 쓴다. 때때로 그들은 뭔가를 만들거나 짓는다. 그리고 그걸 누군가에게 자랑스럽게 보여 주기도 하지만 파괴하면서 기뻐하기도 한다. 어떤 때는 그냥 놀기도 한다. 그들은 놀이에 진지하다. 실제로 그들에게 맡겨지는 어떤 허드렛일보다 훨씬 진지하게 임한다.


이를 관리자나 경험 많은 직원과 비교해보자. 이들도 진지하기는 하지만 뭔가 다른 느낌이 든다. 그들의 행동에서는 외적인 요구와 의무감이 느껴진다. 종종 조바심이나 좌절감이 더 우세할 때도 있다. 지루해 보이기도 하고, 진지한 태도는 의도적으로 꾸며낸 것 같다. 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그걸 통해 돈을 벌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걸 성숙함, 또는 '어른답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억지로 힘을 내서 내키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더 큰 목적을 위해 그 일을 해야만 한다. 사이먼 시넥Simon Sinek은 그의 책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Start with Why》에서 목적, 즉 '왜'가 '무엇'이나 '어떻게'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말한다. 당신이 일상적인 활동을 더 큰 '이유'와 연결시킬 수 있다면, 그것은 새로운 성숙 단계에 도달한 것이다.


당신이 어떤 일을 하는 이유는 그것이 당신의 놀이 공간 안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지, 누군가가 돈을 주기 때문이 아니다. 당신의 계획에 반대하는 직원들은 게임 속 캐릭터일 뿐이다. 엔지니어링 팀은 욕조에 띄워 놓은 플라스틱 모터보트다. 그들이 겪는 기술적 어려움은 욕조 밖으로 튀어나와서 모터보트가 움직이는 경로를 가로막는 무릎 같은 것이다. 당신의 팀이 자축하는 승리는 리틀리그에서 우승했을 때 같은 순수한 기쁨이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의무감이나 봉급, 투자금 회수 기회 때문이 아니라 더 큰 목적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열정과 순수한 기쁨 때문에 움직이면서 그 순간에 진지하게 집중할 수 있다. 장애물과 축하의 순간을 모두 재미있는 과정의 일부로 여기게 될 것이다. 세상을 이런 식으로 바라보려면 성숙함과 용기가 필요하다.


일과 어른의 진지함에 대한 역할 모델은 의도적으로 만들어 낸 경우가 많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의도적인 심각성이 올바른 행동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너무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이면 그들은 당신을 경박한 사람으로 여길 것이다. 이런 판단을 무시하거나 그들이 다르게 생각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당신이 이 접근법을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습득했다면, 거기서 더 발전시켜 보자. 팀원들이 자신의 일을 ‘이유’의 일부로 진지한 놀이로 여기도록 지원하거나 그것을 촉진할 방법을 알아보자. 친구들과 함께 놀면 훨씬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니까 말이다!

 


내향적인 사람

 

"나의 가장 조용한 시간이 내게 속삭였다. ………위대한 일을 수행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더욱 어려운 것은 위대한 일을 명
명하는 것이다. 그대는 권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배하려 하지 않는데, 이것이 그대의 가장 용서받지 못할 점이다. 그래서 나는 대답했다. '나에게는 명령하기 위한 사자의 소리가 없다. 이때 다시금 속삭이듯 나에게 말하는 자가 있었다. '폭풍을 몰고 오는 것은 가장 조용한 말이다. 비둘기 걸음으로 걸어오는 사상이 세계를 지배한다.”
《선악의 저편> #74

▽ 현대적으로 읽기 
'위대한 일을 하는 것은 어렵지만, 사람들이 위대한 일을 하도록 이끄는 것은 더 어렵다’는 목소리를 들었다. 나는 속으로 생
각했다. '하지만 나는 타고난 리더가 아니다. 그러자 목소리가 말을 이었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부드러운 태도를 가진 리더에게서 비롯된다?

 


여기서 니체는 조직을 만들기를 거부하는 가장 일반적인 이유를 이야기한다. 그건 바로 당신이 자신을 리더로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리더는 큰 목소리로 명령을 내리는 이기적이고 외향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은 매우 흔하면서도 오해의 소지가 있는 개념이다. 당신은 유혈이 낭자한 백병전에서 군인들을 이끄는 것이 아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의 지휘는 미묘한 설득 기술에 훨씬 가깝다. 진정한 권위는 공식 직책을 맡거나 회의실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데서 생기는 게 아니라 남들에게 존경받고 팀원들을 기쁘게 하려는 욕망에서 나온다.


당신이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그 도전은 훨씬 어려워 보인다. 때로 많은 사람 앞에서 말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당신이 하는 발언의 어조와 내용 모두에 주의를 기울인다. 다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될 것이다. 눈을 피하거나 혼자 있을 수도 없다. 이런 만남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하지만 억지로 외향적인 사람인 척할 필요는 없다. 본인의 내향적인 성향에 맞는 '비둘기 걸음' 같은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면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역사상 훌륭한 리더와 기업가들 중에는 내향적인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빌 게이츠(Bill Gates), 래리 페이지 (Larry Page), 마크 저커버그는 모두 내향적이다. 에이브러햄 링컨 (Abraham Lincoln) 도 내향적이었다. 역시 내향적인 성격이었던 마하트마 간디(ahatma Gandhi)는 “온화한 방법으로도 세상을 뒤흔들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니체가 한 말의 요점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 수전 케인( Susan Cain)의 《콰이어트 (Quiet): The Power of Introverts in a World That Can't Stop Talking》와 로리 헬고 (Laurie Helgoe)의 《은근한 매력 Introvert Power: Why Your Inner Life Is Your Hidden Strength)》은 내향적인 기업가를 위한 책이다.


하지만 아무나 사람을 이끌 수 있는 건 아니다. 애플 컴퓨터의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은 "혼자 일하라. 위원회에 가입하지도 말고, 팀에 속하지도 마라"라고 했다. 당신도 이런 성향이라면 당신이 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는 동안 팀을 구성해서 이끌어 줄 파트너를 찾아야 할 수도 있다.


리더의 역할이 자신에게 적합한지 판단하려면, 리더십에 정말 필요한 자질이 무엇인지 알고 자신을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명령하기 위한 사자의 소리'는 필요 없다. 외향적이거나 목소리를 크게 낼 필요도 없다. 명령을 내릴 필요도 없다. 그보다 더 어려운 일, 즉 폭풍을 몰고 오는 '가장 조용한 말'을 찾아야 한다.



모방자

 

A: 뭐라고? 너는 네 모방자를 원하지 않는다고?' B: '나는 사람들이 나를 모방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저마다 자신의 본보기를 만들길 바란다. 내가 하는 것처럼’ A: ‘그래서-???
《즐거운 지식》 #255

▽ 현대적으로 읽기 
A: 사람들이 당신 작업을 베끼는 게 싫은가? B: 사람들이 날 따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난 그들이 자기만의 길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 내가 하는 것처럼 말이다. A: 그래서 요점이 뭐지?

 


니체가 작곡가나 화가, 시인 등 예술 분야의 창작자들에게 적용하고자 했던 이 잠언은 제품과 기업을 만드는 기업가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비즈니스와 기업가 활동에서 윤리적 행동을 구성하는 요소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다. 로버트 링거 (Robert Ringer)는 《넘버 1을 찾아라 Looking Out for #1》라는 책에서 이것을 '선 그리기 게임'이라고 부른다. 

 

사람들이 회사를 설립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어떤 사람은 돈을 벌고 싶어서, 어떤 사람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려고, 어떤 사람은 권력과 명성을 얻으려고, 어떤 사람은 뭔가를 만들고 싶어서, 어떤 사람은 그냥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하기 싫어서 회사를 차린다.


이 모든 차이가 사람과 회사 사이에 마찰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타고난 창작자라면 왜 다른 사람이 당신의 작품을 베끼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돈을 위해 그 일을 한다면, 남의 작품을 베끼는 게 합법적인지 아니면 어떤 처벌을 감수해야 하는지에만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


경쟁자들은 미묘하면서도 지독한 방법으로 당신을 모방할 것이다. 그들은 당신 회사 제품 또는 그 기능을 베끼거나, 당신 회사의 직원이나 예전 직원을 고용해서 영업 전략을 캐내거나, 심지어 회사와 제품을 설명할 때 당신이 사용했던 표현을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

 

열기가 뜨거운 벤처 투자 시장에서는 빠른 추종자들도 후발 진입자의 표적이 된다. 많은 사람이 이것을 합리적인 사업 전략으로 여기며 시장 상황을 정당화한다. 당신은 모든 사람이 독창적인 창작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정말로?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윤리관, 혹은 사업을 하는 이유가 당신과 똑같으리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들이 실제로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살아가기 위해 당신을 희생시키더라도 놀라지 말자. 반향실효과가 심한 우리 문화 환경에서는 이와 같은 차이를 인식하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그 인식은 당신의 관점을 유지하는 데 여전히 중요하다.

 

책든아이-더해머
더 해머


결론


지금쯤 당신은 이 책이 사실은 니체에 관한 책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을 것이다. 이건 당신과 당신의 사업에 관한 책이다. 니체의 철학은 깊은 사고, 자기 극복, 창의력, 영감을 촉진한다. 우리는 이런 덕목 중 일부를 전달하는 방법으로 그의 특이한 관점과 기발한 표현을 사용하려고 시도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당신이 여러 생각을 하게 됐기를 바란다. 기업가로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활기찬 활동이지만 이따금 사람을 미치게 하는 상황으로 내몬다. 하지만 때때로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다양한 관점에서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것에는 좋은 점들이 있다. 다루기 어려워 보이는 문제를 해결하고 이전에는 분명하지 않았던 기회나 위험을 알아차리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당신이나 당신의 회사, 혹은 둘 모두가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이 당신이 배우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 기업가 활동은 까다롭고, 힘들기만 하고, 보상은 없는 주인이 되는 것이다. 성공하려면 계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해야 하는데, 일자체는 우연하고 고통스러운 학습 기회만 제공할 뿐이다. 이 책은 당신에게 몇 가지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지만, 당신 자신의 발전과 성장을 업무의 일환이자 당신 자신과 회사의 성공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취급하는 포괄적인 생각은 평생 이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당신에게 영감을 줬기를 바란다. 기업가 활동은 어렵고 자주 외로워지는 길이다. 도전에 직면했을 때 자기가 하는 일이 중요하고, 어렵고, 가치 있고, 희귀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정기적으로 상기하길 바란다. 그것은 당신이 추구할 수 있는 가장 성취감 있고 실천적인 노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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