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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책 한 권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다산 정약용은 에서 두 아들에게 "뜻도 의미도 모르면서 그냥 책만 읽는다고 해서 독서를 한다고 할 수 없다"라고 말한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고 제대로 사색할 줄 아는 힘이 중요하다는 말일 터이다. 나는 책을 많이 읽지 못한다. 대학생 때나 진득하니 앉아 장편소설도 읽고 여러 권의 책을 쭉 읽어댔던 것 같다. 직업을 갖게 되고 생활패턴이 바뀌면서 그런 독서는 휴가를 내어야만 가능한데, 피곤에 찌든 몸이라 그런지 휴가를 낸다 해도 독서에 적응하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게다가 두 아이가 생기면서 아내와 아이를 팽개치고 책을 보는 몰염치한 행동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대부분의 직장인과 가정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처지가 비슷할 것이다. 원래 공부라.. 2020. 4. 1.
정신의 세 단계 변화, 낙타와 사자와 어린아이처럼 공부를 잘하는 법은 없는 것 같다. 두뇌가 명민할 필요도 없다. 진득함, 성실함으로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하다. 눈앞에 새로운 배움의 기회가 왔을 때 '나 이거 아는 건데?!', '나 이거 들어본 거야, 이거 잘 알아!'라고 생각해버리면 이내 자만심이 들고, 책이든 강의든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 얄팍한 자만심이 더욱 깊이 있는 탐구를 방해하고 내공을 탄탄하게 다지는 길을 차단한다. 그러면 나는 언제나 그 자리에 머물러서 발전하지 않는다. 니체는 에서 정신의 세 단계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요약하면, 정신은 '낙타 → 사자 → 어린아이'의 순으로 질적 변화를 겪게 된다. 낙타는 '너는 마땅히 해야 한다'는 이름의 거대한 용을 주인으로 섬기고 있으며, 그 용은 천 년이상 인류가 믿어온 세계의.. 2020. 3. 31.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갈매기 완전 정복하는 법 누나랑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 기분 전환하러 나왔죠. 비둘기들과 갈매기들이 누나를 반겨주네요. 반가운 마음에 비둘기한테 다가가보지만 자꾸 도망치듯 걸어가는 비둘기. 결국 옆에서 과자를 던져주는 언니에게로 날아가 버렸네요. 야속한 비둘기들과 갈매기들을 바라보며 울음을 터뜨린 누나. 바로 편의점에 가서 새우깡을 사 옵니다. 누나가 새우깡을 넉넉하게 뿌려준다는 소문이 금새 나버립니다. 갈매기들과 비둘기들이 점점 모여드니 누나의 기분이 좋아집니다. 새우깡으로 영일대해수욕장 새들을 다 모아버리는 누나. 새우깡으로 기분이 무한 상승됩니다. 소문 듣고 온 갈매기 비둘기 친구들에게 섭섭치 않게 막 뿌려주네요. 받아먹는 갈매기도 기분 좋고 뺏어먹는 비둘기도 기분 좋고 던져주는 누나도 기분 좋고 그걸 보는 아빠도 기분이 좋.. 2020. 3. 27.
핫플레이스의 성공 비결 인스타그램 갑자기 사람들이 줄 서는 카페가 생겼다. 나도 따라 줄을 서 본다. 커피 맛이 형편없다. 사이드 디시도 별로다. 가격은 비싸다. 종업원들의 표정에는 생기가 없고, 서비스가 그닥 좋다고 볼 수도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줄을 선다. 언제부턴지 모르겠지만 그냥 사람들이 줄을 서 있기 때문에 덩달아 줄을 서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이 줄 서서 먹을 정도면 괜찮겠지? 하는 인식 때문인 듯하다. 나 역시 그렇게 '낚였다.' 어제도 30분째 줄을 서 있었다. 맛도, 가격도, 서비스도 별로인데, 위치도 저 구석에 있고 어떤 곳은 간판조차 없어 찾기가 쉽지도 않은데, 왜, 어떻게 사람들은 줄을 서 있게 된 거고, 그곳은 핫플레이스가 된 걸까? 내가 찾은 답 중 하나는 바로 '사진 한 컷'이다. 사람들은 SNS에 올라온.. 2020.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