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헤드 알트라드는 항상 자신의 미래에 대해 무한한 믿음을 품고 있다. 유목민의 자식으로 태어나 양치기가 될 운명을 거부했을 때도 프랑스로 이주할 때도 사업에 뛰어들 때도 그랬다.
휴대용 컴퓨터 회사를 매각한 그는 아내가 살았던 마을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우연히 파산한 비계회사의 소식을 듣게 됐다. 누군가 알트라드에게 비계회사를 매입할 의향이 있는지 물은 것이다. 그는 비계라는 말을 그날 처음으로 들었다.
알트라드는 비계회사를 한 번 둘러보러 갔다. 그리고 그 파산한 회사에서 엄청난 성공의 가능성을 봤다. 비계는 전 세계 건설현장 어디서나 필요하기 때문이다. 천장에 페인트칠을 할 때도 집 외관을 개조할 때도 비계가 있어야 했다. 정유시설, 원자력 센터, 공항을 건설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알트라드는 확신이 었었다. 이후 30년에 걸쳐 그 회사를 회생시켰을 뿐만 아니라 200개가 넘는 회사를 알트라드 그룹에 추가시켜 세계 1위 건축자재회사로 성장했다. 2015년에 EY 올해의 기업가로 선정된 그는 "자기가 하는 일에 어느 정도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최고의 말로 여긴다.
무지처럼 보이는 열정은 위대한 일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이는 선택한 방법이 효과가 없다거나 그게 얼마나 힘든지 깨닫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에 결국 망상을 실현시키고 만다. 1990년대 폴란드가 자유시장으로 전환될 무렵 미하일 솔로포프도 이런 태도를 지니고 있었다. 그는 경험이 없어 가장 큰 위험을 무릅썼다. 방법이 없다는 걸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잭 코윈도 비슷하게 생각한다. 코윈에 따르면 젊음의 흥미로운 점은 자기가 모르고 있다는 걸 모른다는 것이다. 즉, 젊음의 패기가 우리를 산에 오르게 만들지만 우리는 그 산이 얼마나 높은지 모른다. 코윈은 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제가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우리는 지금의 절반도 이루지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정말 많은 실수를 저질렀고 너무 빨리 확장했죠. 하지만 우리는 살아남았습니다. 우리는 선두에 있었어요. 지금이라면 폐업시킬 경쟁자들이 있었겠죠. 우리는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살아남았다면 성공한 것입니다."
캐나다인인 잭은 저렴한 패스트푸드를 소개하고 싶다는 갈망을 품고 호주로 향했다. KFC를 시작으로 헝그리 잭과 도미노 피자를 세웠으며 그 과정에서 억만장자가 됐다.
이러한 무한낙관주의는 억만장자들의 태도에서 흔하게 찾을 수 있다. 주머니에 단돈 200달러와 크게 성공하겠다는 야망만 갖고 미국으로 건너온 프랑크 스트로나흐나 억만장자가 된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론 심도 마찬가지다. 내가 론 심에게 본인이 거둔 가장 큰 성공이 뭐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앞으로 10년, 15년이 지나면 진정한 성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말해 지금은 아직 제 목표와는 거리가 멀거든요. 가장 위대한 성공은 아직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결혼하기가 힘든 이유가 뭘까. 바로 이 글에서 알 수 있을 듯 하다. 너무 많이 알면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고 할 것임을 알기에 아예 모르고 시도하면 편이 더 나을 것이다. 두렵지만 나의 미래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시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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