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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계속 굶주려 야망을 불태워라

by 거꾸로 아빠 2020.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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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얼마나 간절하게 바라는가? 얼마나 큰 야심이 있는가? 제국을 건설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가?

 

내가 인터뷰한 억만장자 론 심은 삶을 매우 단순하게 본다. 그는 중국에서 "그걸 하면 넌 죽을거야. 하지만 그걸 안해도 죽는 건 마찬가지야" 라는 말을 들었다. 그때 이렇게 생각했다.

'피 터지게 살 수 있는 인생은 하나뿐이다. 최선을 다해 살다가 죽자. 그러러면 스스로의 한계에 도전해 능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잭 코원은 백만장자와 억만장자의 차이를 한계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백만장자가 '난 아주 좋은 아이디어로 성공해서 현재에 행복하고 만족한다' 고 생각한다면 억만장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얼마나 높아야 높다고 할 수 있는 거야? 한계는 어디지? 가능한 건 뭐야?'

 

억만장자들은 '왜?' 라고 묻지 않는다. '해볼까?' 라고 묻는다. 론 심도 비슷한 생각이다. 그는 생각의 크기가 비전의 크기를 결정한다고 믿는다. 론 심이 생각하는 백만장자와 억만장자의 차이는 얼마나 야심적인가, 살면서 얼마나 많은 걸 성취하고 싶어 하는가다. 억만장자들은 허기를 느끼는 한 점점 더 높은 단계까지 올라간다.

 

프랑크 하센프라츠는 뛰어난 공구제작자였다. 1958년, 반소항쟁 이후 헝가리를 떠나 캐나다에 도착한 그는 공구제작 분야에서 직업을 얻고 싶었다. 그래서 W.C.우드에 지원했지만 입사를 거절당했다. 그가 너무 거만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하센프라츠가 처음 받는 취업제의는 캐나다 철도에서 일하는 것이었다. 그 일은 보수가 아주 좋았다. 하지만 그의 삼촌은 그 일을 수락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돈벌이가 너무 쉬워서 절대 그만두지 못할 거라는 것이었다. 하센프라츠는 삼촌의 말대로 제안을 거절했고 다시 W.C.우드를 찾아가 겸손하게 일을 시켜달라고 말했다. 고용주가 짜증을 내자 그는 이렇게 제안했다.

 

"제게 일자리를 주십시오. 돈은 안 주셔도 됩니다. 저희 삼촌이 주실 테니까요. 삼촌이 저를 일터로 데리고 와서 함께 있을 겁니다."

 

고용주는 일주일 동안 무급으로 일한다는 조건으로 그 제안에 동의했다. 결국 하센프라츠는 자기가 아주 뛰어난 제작자임을 증명해 첫 주 동안 일한 급여를 받았다. 그렇게 그는 자기가 선택한 길에서 성장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부품회사 리나마를 설립했다. 삼촌의 충고 덕분에 억만장자가 된 것이다.

 

브라질의 억만장자 리리오 파리소토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어릴적 그가 살던 마을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람은 천주교 신부와 의사였다. 그래서 그는 둘 중 하나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불량한 품행 때문에 신학교에서 쫓겨난 그는 의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의대 입학시험을 준비하던 파리소토는 브라질 은행 취업공모전에서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봤다. 이 은행은 지금도 브라질에서 가장 큰 금융기관이며 여기에서 일하는 건 모든 브라질인들의 꿈이다. 월급은 업계 최고수준이고 연금 전액을 보장하는 평생직장이기 때문이다. 그 치열한 입사전쟁에서 파리소토는 승리했다.

 

합격 후 파리소토는 브라질 남부 작은 마을로 파견됐다. 그는 공부를 더 하고 싶었지만 그 마을에는 대학이 없었다. 직책도 은행원 보조의 보조였다. 파리소토는 미래에 도시로 전근하게 되길 기대하면서 그 일을 맡았다. 월급이 이전 직장에 비해 다섯 배 정도 많다는 것이 유일한 보상이었다.

 

은행에서 일한 지 2주째, 파리소토는 자신이 훌륭한 회사가 아닌 막다른 골목에 있음을 깨달았다. 그 조그만 지점에서 일하는 직원 스물세 명 가운데 경비원까지 포함한 전원이 전근 신청을 해뒸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곳에 계속 있다가는 은행원 보조의 보조로 생을 마감할 처지였다.

 

파리소토는 즉시 은행을 그만뒀다. 급여는 한 푼도 받지 못했다. 그는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경쟁률이 어마어마한 의대 입학시험을 준비했다. 그의 부모를 포함한 고향 사람들 모두 그가 한 일을 믿을 수 없었다. '미쳤다'는 말을 수시로 듣고 살았다. 파리소토 역시 그 결정을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결정이라고 회상했다. 나는 그에게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물었다.

 

"그 일이 제게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좋은 제안을 받았거나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는 아니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그냥 그만둬버린 것이죠. 저는 실업자가 됐습니다. 그때 제가 가진 건 자신감뿐이었어요. 안정된 직장과 높은 월급을 포기했으니 그보다 더 많은 걸 이루어야만 했습니다. 더 많은 걸 가지려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높은 급여는 꿈에 있어서 최악의 방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만으로 부자가 될 수 없지만 풍족한 생활은 보장해주기 때문이죠. 사람들은 대부분 안전을 얻기 위해 모든 걸 넘깁니다. 안전이란 곧 평생직업을 갖는 것이고 이건 99.9% 사람들의 꿈입니다."

 

 

미래를 안전과 바꾸는 것은 나쁜 거래다. 자기 라이프스타일의 포로가 돼서도 안 된다. 성공하는 것과 성공을 유지하는 건 별개의 일이다. 계속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한한 허기와 욕구가 필요하다. 성공에 대한 욕망을 계속 얻고 싶다면 칩 월슨의 말을 되새겨보자.

 

"우리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멋져 보이기 위해 많은 일을 합니다. 하지만 죽음 앞에서 그런 건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우리는 겨우 3만 5,000일을 살 뿐이고 그 이후에는 아무도 우리를 신경 쓰지 않습니다. 따라서 삶에서 중요한 건 '내가 인생의 매 순간을 완전히 충족시켰는가'입니다. 저는 가끔 3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일을 안 할지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이 방법은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정말 도움이 되지요. 죽을 때가 됐는데 여전히 시도해보지 않은 아이디어가 남아 있다면 참을 수 없을 테니까요."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다 생을 마감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 하고 싶은 일에 시도를 해봐야 할 것이다. 계속 시도해보는 자에게만 열매가 주어질 것이다. 시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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