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그렇게 풍경이고 싶었다1 그렇게 풍경이고 싶었다, 황세원 그렇게 풍경이고 싶었다 황세원 작가 긴 여정에는 강약 조절이 필요하다. 모든 여행지를 온 마음을 다해 샅샅이 둘러볼 수는 없다. 그날 빨래방에서의 짧은 만남 덕분에, 나는 이후 종종 '여행 휴일'을 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자꾸 무언가를 느끼도록 애쓰는 것도 그만두었다. 마음에 와닿지 않으면 가볍게 스쳐 지나가고, 그렇게 아껴 둔 마음은 언젠가 마음에 쏙 드는 장소가 나타났을 때 애정을 쏟기로 했다. 장기 여행은 여행일 뿐 아니라 낯선 곳에서 이어지는 하나의 생활 패턴이었다. 때로는 여행하지 않는 시간들 덕분에 오히려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쉼에도 쉼이 필요할 때가 있으니까. 남들이 걷는 길을 따라갈 필요가 없듯, 내가 걷는 길을 남에게 강요할 필요도 없다. 빙하는 계속해서 움직이면.. 2022. 9. 17. 이전 1 다음